[경인일보]장애인엔 재난같은 전통시장 장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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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장애인엔 재난같은 전통시장 장보기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 활기 찾아가는 전통시장 수원남문시장5

정부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을 발표한 가운데 3일 수원의 한 전통시장이 방문객들로 활기를 찾고 있다.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재난소득 쓰려고 찾은 팔달문시장
좁은 통로에 엘리베이터 등 '부족'

현대화 사업 年 수백억 투입 불구
이동권 관련시설예산 포함 안된탓

"대형마트에서 재난기본소득을 쓸 수 없어서 나왔는데 길이 좁아서 휠체어로 이동하기 불편해."

6일 수원 팔달문 시장을 찾은 박모(86)씨는 몸이 불편한 아내와 함께 전통시장을 찾았다가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길이 좁아서 멈춰서서 물건을 사거나 하면 불편하다"며 "일반 사람들도 불편한데 휠체어로 이동하는 건 더 힘들다"고 말했다.

매년 수백억원의 예산이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사업에 들어가고 있지만 정작 장애인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별도 예산은 없어, 전통시장 대부분이 장애인 이동권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 경기도는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사업에 99억4천400만원(도비 59억9천600만원·시군 35억600만원·자부담 44억4천200만원)을 투입한다.

도는 '경기도 전통시장 및 상점가 시설 현대화사업 운영지침'에 따라 상인회·시장관리자가 원하는 사업을 신청하면 시군과 도를 거쳐 사업을 선정해 진행한다.

올해에는 고객지원센터와 아케이드 설치, 노후 전선과 전기 교체 등 기반시설 개선 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그러나 장애인 편의시설에 대한 예산(사업)은 포함되지 않았다.

조봉현 경기지체장애인협회 장애인편의시설 도민촉진 명예단장은 "수원 영동시장의 경우 2~3층에 상가가 있음에도 화물용 엘리베이터밖에 없고, 턱이 10㎝에 불과한 상가도 있다"며 "직원을 밖으로 불러내기도 어려워 물건을 못 사고 돌아갈 때도 있다"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또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법에 따른 장애인 편의시설 의무 설치도 2008년부터 시행돼 이전에 생긴 전통시장은 여전한 사각지대다.

경기도시장상인연합회 한 관계자는 "시장은 누구든 편리하게 이용해야 하는 곳이기 때문에 장애인 편의시설도 필요하다"며 "시급한 환경 개선이 선행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도 관계자도 "시설 현대화사업 목적이 시장 활성화에 있기에 장애인 시설에 예산을 편성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사회적 약자를 위한 사업이 들어오면 가점을 주고 있기 때문에 공모사업으로 들어오면 되도록 시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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